1. 악마들 관람평
23년 7월 5일 개봉한 바디체인지 액션스릴러 영화 '악마들'을 보고 왔습니다. 제법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였는데, 더운 여름날에는 역시 영화관만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영화를 자주 보러갔지만, 코로나 이후로 영화표 값이 많이 올라 평가가 좋지 않으면 잘 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액션과 스릴러는 큰 화면으로 보는게 좋습니다. 시원한 영화관에서 스릴러 영화를 시청하니 더위가 한결 가신 느낌입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3'도 있지만, 형사와 범인의 몸이 바뀐다는 스토리가 호기심을 자극하여 '악마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여서 인지 상영관이 많지 않았고, 첫 주말의 흥행 스코어가 부진한 모양이지만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큰 기대 없이 관람했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러나 호불호가 나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사와 살인범의 바디체인지라는 소재와 반전은 신선했으나, 이야기의 인과관계가 매끄럽지 않고, 사소한 디테일에서 빈틈이 다수 보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지만 내놓은 해답이 관객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적으로 허용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서 알 수 있듯이 잔인한 장면이 자주 나오지만, 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토막 난 시체가 종종 등장하지만, 세세한 묘사는 생략되어 불쾌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범죄자를 미화하지 않았고, 액션과 스릴러 장면에 집중했습니다. 신파적이거나 감동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기보다는 생각 없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킬링타임용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2. 악마들 만든 이들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김재훈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그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돈크라이 마미 '등의 조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악마들'에서도 감독과 각본을 모두 담당하였습니다. 데뷔작이 개봉을 하기도 전에 이미 다음 작품인 '필사의 추적' 촬영도 끝이 났다고 하니 영화계에서 꽤나 신뢰받고 있는 듯합니다.
배우감독 뿐만 아니라 배우도 영화'악마들'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명품조연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오던 오대환 배우는 '악마들'에서 형사 '재환'역할을 통해 첫 주연에 도전했습니다. 살인마 '진혁'은 장동윤 배우가 맡았습니다. 두 배우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쉽지 않은 스토리를 설득력있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실제로 범죄자 체포에 도움을 주고 용감한 시민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해 바른생활청년의 이미지가 강한 장동윤 배우가 살인마 역할을 한다고 하여 잘 어울릴지 우려하였으나, 큰 이질감 없이 잘 표현해 낸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동윤 배우는 선역이 더 잘 어울립니다.
동료 형사역할의 장재호배우도 훌륭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순진하면서 정의로운 형사의 역할에 딱 알맞은 배우였습니다.
주연들 외에 최기화, 손종학, 신승환 배우들도 베테랑답게 이야기의 전개를 도와, 탑스타의 캐스팅 없이도 연기력 구멍 없는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3. 악마들 줄거리
살인을 하고, 시체를 훼손하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살인 집단의 등장으로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피해자들은 속출하며 경찰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형사 '재환'은 이런 미치광이 살인집단을 오랫동안 조사해 왔고 그 일원인 '진혁'에 대한 제보를 받아 그를 추격합니다.
결정적인 체포 직전의 순간 '진혁'과 함께 실종된 '재환'. 경찰과 가족들은 실종된 '재환'을 찾기 위해 노력 하지만, 그 사이에도 다른 조직원에 의한 살인은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한 달 후 돌아온 '재환'과 '진혁'. 체포된 '진혁'은 자신이 '재환'이며 그와 몸이 바뀌었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한 희대의 연쇄살인마 '진혁'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머무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재환'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 '재환'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진혁'과 한 가지 거래를 합니다. 오직 '진혁'의 얼굴 하나를 단서로 그와 함께 살인을 해온 조직원들을 찾아 나서는 형사 '재환'그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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