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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길복순 킬러이자 엄마의 이야기

by 척척박사23-1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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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에 관한 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예전에 박찬욱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되었을 때 영화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아도 영화라고 분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꽤 화제가 되었으나
그 이후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박찬욱 감독의 파급력이 어마어마하긴 한가 봅니다.

어쨌든 영화 '길복순'역시 영화관에서 상영 한 적 없이 넷플릭스에서 공개했으나
137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상영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분류하고 있으므로
영화로 간주하고 리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앞서 소개했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되었으며 150억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변성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습니다. 변성현 감독은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영화 연출로는 [ 나의 PS 파트너]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2. 기대되는 출연진이 만드는 회사원 킬러들의 이야기


전도연, 설경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두 탑스타의 출연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면서도 개봉 전부터 극장 개봉 영화보다도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전도연 배우는 주인공인 킬러 길복순 연할로, 길복순이 재직 중인 회사의 대표 차민규 역할로 설경구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그 밖에 이솜, 구교환도 영화의 퀄리티를 높이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전도연 배우의 하나뿐인 딸 길재영 역할의  김시아 배우, 길복순을 우상으로 생각하는 후배 김영지 역할의 이연 배우 역시 큰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극 초반 잠시 황정민 배우도 특별출연으로 등장합니다.
회상씬 등에서도 쟁쟁한 배우들이 우정출연 잠시 등장합니다. 어린 설경구 역으로 이재욱 배우, 길복순의 아버지 역에 장현성 배우도 출연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3. 전도연이 만드는 길복순의 매력


킬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반 회사를 다니듯이 직급이 있고, 회사에서 지정해 준 일을 하며 그 대가를 받습니다. 각 회사들은 그 규모에 차이가 있고, 다음 세대 킬러들을 키워내는 교육프로그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부살인업체 중 가장 큰 회사를 이끄는 대표 차민규는, 청부살인업자들을 모아 회사와 규칙을 만든 장본인으로 킬러들 사이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능한 후배 길복순을 매우 아끼고 있습니다.

길복순은 차민규의 회사에서 일하는 A급킬러입니다. 10대 딸을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딸에게 자신의 직업을 비밀로 하고 있으며, 사춘기 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사의 요구에 절대적으로 응하던 복순이 었으나 어느 날 맞은 임무에서 살해대상에게 연민을 느껴 의도적으로 임무에 실패합니다. 회사는 복순의 실패를 믿지 않고, 민규의 동생이자 회사의 이사인 차민희는 회사의 규칙을 어긴 복순을 다른 킬러들을 통해 살해하려 시도합니다. 그러나 모두를 죽이고 홀로 살아남은 복순. 죽은 킬러들의 회사는 그러한 복순의 죽음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살아남아 하나뿐인 딸에게 돌아가기 위해 복순은 싸움을 피하지 않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특별할 것 없는 것 같습니다.
킬러들의 회사라는 설정도 독창적이지는 않고, 킬러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내용도 진부한 편입니다. 어디서 한 번쯤 본듯한 설정과 이야기들의 조합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은 길복순이라는 캐릭터에서 나옵니다. 전도연 배우가 만든 길복순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굉장합니다. 여유 넘치는 듯, 때로는 인간적이며 때로는 비겁한. 전혀 정의롭지 않지만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한국영화 속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별로 없기도 했고, 전도연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압도적이기도 했습니다. 성별이 반전되었다면 그저 그런 영화가 될 수 있었을 이야기가 싱글맘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더욱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갖추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도, 전도연이라는 배우 하나만으로도 믿고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전개와 화면전환이 좋게 평가하면 박진감 넘치고 나쁘게 평하자면 약간 산만하지만 , 어쨌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폭력적인 장면은 다수, 성행위에 대한 장면은 짧게 나옵니다.
사회문제점을 시사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약간 담겼습니다. 영상미가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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